[아제르바이잔]1. 아제르바이잔 국립 역사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History of…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의 아제르바이잔 여행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아제르바이잔의 여행 중에서 박물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내일도 기억해 보세요.
---
아제르바이잔, 불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 신비로운 곳은 고대 문명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땅입니다. 이곳의 수도 바쿠는 카스피해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 도시이자,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품고 있는 보석 같은 곳이죠. 아제르바이잔의 영혼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의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겁니다.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그 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과 같습니다. 오늘은 아제르바이잔, 특히 바쿠를 중심으로 아제르바이잔의 다채로운 박물관들을 함께 탐험하며, 이 나라의 깊은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볼까요?
### 1. 아제르바이잔 국립 역사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History of Azerbaijan) – 시간 여행의 시작
바쿠 중심부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 국립 역사 박물관은 이 나라의 과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소입니다. 웅장한 외관만 보아도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원래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거물이자 자선사업가였던 하지 제이날라브딘 타기예프(Haji Zeynalabdin Taghiyev)의 호화로운 저택이었는데, 그의 서거 후 국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택의 화려한 건축 양식과 내부 장식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니, 박물관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에도 주목해 보세요.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제르바이잔의 모든 역사를 망라합니다. 고대 유물, 중세의 공예품, 사파비 왕조 시대의 예술품, 그리고 근현대 아제르바이잔의 생활상까지,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특히 발굴된 고고학 유물들은 이 지역에 인류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삶의 터전을 일구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고대 부족들의 도구와 무기, 장신구들을 보면서 아제르바이잔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 섹션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차로였음을 알려주는 다양한 무역품과 공예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도자기, 금속 공예품, 직물 등은 당시 아제르바이잔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다양한 왕조와 칸국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유물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이 겪었던 격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시대의 의복, 생활 도구, 무기 등을 보며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엿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 박물관을 방문하면 아제르바이잔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그들이 지켜온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 2. 아제르바이잔 국립 카펫 박물관 (Azerbaijan National Carpet Museum) – 실로 엮은 예술과 역사
아제르바이잔 국립 카펫 박물관은 바쿠의 해변가에 위치한 독특한 외형의 건물로, 마치 돌돌 말린 거대한 카펫처럼 생겼습니다. 이 건물 자체도 현대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박물관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카펫 직조 전통이 깊은 나라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아제르바이잔 카펫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서의 카펫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다채로운 색상과 섬세한 문양이 어우러진 수많은 카펫들이 마치 살아있는 예술품처럼 걸려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에는 지역마다 고유한 카펫 직조 방식과 문양을 가진 '카펫 학교'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쿠바(Quba), 쉬르반(Shirvan), 바쿠(Baku), 간자(Ganja), 가자흐(Gazakh), 카라바흐(Karabakh), 타브리즈(Tabriz)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카펫들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 카펫의 문양에는 자연, 동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삶과 관련된 상징들이 숨겨져 있어,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의 세계관과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대의 카펫 조각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의 카펫을 볼 수 있으며, 카펫 제작에 사용되는 천연 염료와 직조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카펫 직조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어, 카펫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립 카펫 박물관은 아제르바이잔의 예술적 감각과 장인 정신, 그리고 오랜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곳입니다. 카펫 한 장 한 장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아마 여러분은 실과 색깔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 3. 시르반샤 궁전 (Palace of the Shirvanshahs) – 살아있는 중세 박물관
바쿠의 구시가지(이체리 셰헤르, Icherisheher)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시르반샤 궁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제르바이잔 중세 건축의 정수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하나의 건물이라기보다는, 여러 건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궁전 단지이자,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 아제르바이잔을 통치했던 시르반샤 왕조의 거점이었던 이곳은 그들의 권력과 예술적 감각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궁전 단지는 왕궁 본관, 디반하나(Divankhana, 법정 또는 접견실), 케이 구바드 모스크(Key Gubad Mosque), 세이드 야흐야 바쿠비 영묘(Seyid Yahya Bakuvi Mausoleum), 목욕탕 유적, 그리고 오프단(Ovdan, 물 저장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건물은 독특한 이슬람 건축 양식과 정교한 석조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시의 기술력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왕궁 본관에서는 왕조의 생활 공간과 집무실을 엿볼 수 있으며, 다양한 유물과 재현된 가구들을 통해 시르반샤 왕조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디반하나는 특히 아름다운 팔각형의 홀로, 회의나 의례가 진행되었던 장소로 추정됩니다. 이곳의 섬세한 석조 조각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시르반샤 궁전을 거닐다 보면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를 거닐며, 수백 년 전 이곳을 오갔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세요. 이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이슬람 건축과 중세 역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 4. 고부스탄 국립 역사-예술 보호구역 (Gobustan National Park) – 인류의 흔적을 찾아서
바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부스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특한 야외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수천 년 전 인류가 남긴 암각화(페트로글리프)가 수없이 발견되는 곳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선사시대 역사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고부스탄의 박물관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현대적으로 잘 조성된 실내 박물관에서 고부스탄의 역사, 지리, 그리고 암각화에 대한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발굴된 유물들과 함께 암각화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전시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실내 박물관을 둘러본 후에는 야외로 나가 직접 암각화를 탐험할 시간입니다. 고부스탄의 바위산에는 약 6,000개가 넘는 암각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구석기 시대부터 중세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그려진 것으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 사냥, 춤, 의식, 동물, 심지어는 보트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야리바시(Yalli)'라는 전통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암각화는 아제르바이잔의 오랜 춤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로마 군인의 낙서 또한 발견되어, 이 지역이 얼마나 오래 전부터 다양한 문명의 교차로였는지 알려줍니다.
고부스탄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과 마주하며, 수천 년 전 인류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아제르바이잔 땅에 뿌리내린 인류의 흔적과 그들의 지혜를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고대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세요.
### 5. 처녀의 탑 (Maiden Tower) – 바쿠의 상징이자 미스터리 박물관
바쿠의 구시가지(이체리 셰헤르)에 우뚝 솟아 있는 처녀의 탑은 바쿠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그 기원과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곳입니다. 12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학자들은 그보다 훨씬 오래된 조로아스터교 사원이나 천문대였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현재 처녀의 탑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탑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탑의 각 층을 오르면서, 고대 바쿠의 모형, 탑의 건축 방식, 그리고 탑과 관련된 전설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처녀의 탑에 얽힌 슬픈 전설은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바쿠의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신시가지, 그리고 푸른 카스피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바쿠의 모습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죠. 처녀의 탑은 아제르바이잔의 역사적 깊이와 함께, 그들의 문화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박물관입니다.
### 6. 소형 책 박물관 (Museum of Miniature Books) – 작지만 큰 감동
바쿠 구시가지 안에 숨어 있는 소형 책 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그리고 가장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자리아 살라호바(Zarifa Salahova)라는 한 여성의 30년 넘는 열정적인 수집으로 탄생한 개인 박물관입니다. 그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들을 모으는 데 평생을 바쳤고, 그 결과 6,500권이 넘는 미니어처 책들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손톱만 한 크기부터 성냥갑보다 조금 큰 크기까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책들이 정교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들 중에는 심지어 확대경 없이는 읽기 힘든 것들도 많습니다. 아제르바이잔어 책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있으며, 심지어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미니어처 형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단순히 작은 책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닙니다. 인쇄술의 역사와 인간의 끈기, 그리고 지식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각 책에 담긴 내용과 만들어진 과정을 상상하며, 작지만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 7. 아제르바이잔 국립 미술관 (Azerbaijan National Museum of Art) – 예술의 향연
바쿠 중심부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 국립 미술관은 아제르바이잔 예술의 보고입니다. 1936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서유럽의 회화, 조각, 그래픽 아트 등 방대한 예술 작품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역사적인 건물에 나뉘어 전시되어 있으며,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이곳에서는 아제르바이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예술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회화 스타일과 주제를 접하며, 아제르바이잔 예술가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 민속 예술과 전통 공예품 섹션은 이 나라의 미적 감각과 장인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러시아와 서유럽 거장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아제르바이잔 예술이 외부 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미술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깊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
아제르바이잔의 박물관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보존하는 장소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이자 문화 체험의 장입니다. 각 박물관은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여러분이 이 아름다운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탐험한 박물관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매력에 푹 빠지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아제르바이잔 여행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아제르바이잔 #여행 #박물관 #여행 #@C202507191802@